한국정보통신대전(Korea IT Show 2007)이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돼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IT 강국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 육성을 위해 그동안 한국경제신문이 개최해온 'KIECO'와,'엑스포콤''ETC코리아''DMB엑스포''IT코리아'등 5개 전시회를 통합(統合)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국내 최대·최고의 IT 행사인 만큼 이번 전시회는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와 제품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하다.

'엔조이 디지털컨버전스 & U라이프'라는 행사주제가 말해주듯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F 퀄컴 캐논 등 국내외 300개 기업이 4G 와이브로 DMB 등 차세대 통신기술과 서비스,멀티미디어,네트워크 장비 등을 선보인다.

IT융합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정보교환을 위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개최된다.

세계적 IT 전시회인 독일 세빗(CeBIT),미국 CES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할 만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반도체,휴대폰,인터넷 등 IT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랐지만,이 같은 위상에 걸맞은 대표 전시회를 갖지 못했었다. 특히 통합마케팅의 수단으로 전시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유사 전시회가 난립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IT기업,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우리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외 전시회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실정이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정보통신대전이 우리의 '대표 IT전시회'로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국내외 IT기술력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경연장(競演場)이자,IT분야 수출 창구로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IT업계는 기술역량을 과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공세로 IT산업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번 정보통신대전이 명실상부한 '한국판 세빗'으로 자리잡도록 규모와 질(質)을 한차원 더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정부 차원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과 함께 유사 전시회를 추가로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