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시험이 인터넷 기반의 시험인 iBT(internet-Based Test)로 바뀐 이후 한국인들의 평균 토플 성적 순위가 뚝 떨어졌다. 한국인이 강한 분야인 문법이 제외되고 약한 분야인 말하기가 추가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토플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200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한국인의 평균 CBT(Computer-Based Test) 토플 성적은 평균 218점(300점 만점)으로 77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CBT가 iBT로 바뀌면서 한국인의 토플 성적은 111위(120점 만점에 평균 72점,2006년 9~12월 조사)까지 떨어졌다.

iBT로 시험이 바뀐 이후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중국의 토플 성적 순위는 97위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137위로 한국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업계에서는 1~2년가량 시간이 지나면 한국인의 토플 성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예측에 대한 증거로 한국의 토플 순위가 1999~2000년 114위에서 2004~2005년 93위,2005~2006년 77위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편 ETS는 사전예고없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광주 전남대에서 7월에 실시될 인터넷 토플시험 접수를 받았다.

전남대 시험의 좌석은 소문을 듣고 몰려든 접속자들로 1시간여만에 마감됐다.

ETS의 '깜짝접수'는 이번이 네번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