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대학생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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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대학생활이 정말 재미없다.
수업들을 때 말곤 자취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편한 게 좋아 아웃사이더가 됐는데 정말 심심하다.
얼마나 재미가 없으면 남들이 다 가기 싫어하는 군대가 더 기대될까.
1학년은 그럭저럭 보냈지만 군대 다녀와서 남은 3년은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이 같은 아웃사이더 대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고민 섞인 사연들은 여러 사이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무력감에 빠져 방향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오전 시간이 끝나고 점심 시간,아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한다." "통학버스를 타면 학과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컴퓨터실 같은 데 가서 다른 사람들이 하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간다."
대학캠퍼스에서 아웃사이더는 쉽게 만들어진다.
재수,삼수 해서 들어온 학교가 맘에 안들어 처음부터 외부와 담을 쌓고 지낸다거나,신입생 환영회와 동창회 등에 참여해 교분을 두터이 할 기회를 잃는 경우가 그렇다.
내성적인 성격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아웃사이더'가 이제는 '아싸'로 통용되면서 "나는 아싸"라고 고백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아웃사이더는 왕따와는 다르다.
왕따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지만,아웃사이더는 스스로를 구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는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들인데,영국의 사회학자인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아웃사이더는 인사이더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낙인이 찍히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원래 아웃사이더는 1800년대 중반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특이한 타입의 인물군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조로와 권태감,회의주의,언행불일치,무위도식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버지니아공대에서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사고를 낸 교포학생도 혹여 아웃사이더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내용은 대충 이렇다.
"대학생활이 정말 재미없다.
수업들을 때 말곤 자취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편한 게 좋아 아웃사이더가 됐는데 정말 심심하다.
얼마나 재미가 없으면 남들이 다 가기 싫어하는 군대가 더 기대될까.
1학년은 그럭저럭 보냈지만 군대 다녀와서 남은 3년은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이 같은 아웃사이더 대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고민 섞인 사연들은 여러 사이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무력감에 빠져 방향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오전 시간이 끝나고 점심 시간,아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한다." "통학버스를 타면 학과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컴퓨터실 같은 데 가서 다른 사람들이 하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간다."
대학캠퍼스에서 아웃사이더는 쉽게 만들어진다.
재수,삼수 해서 들어온 학교가 맘에 안들어 처음부터 외부와 담을 쌓고 지낸다거나,신입생 환영회와 동창회 등에 참여해 교분을 두터이 할 기회를 잃는 경우가 그렇다.
내성적인 성격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아웃사이더'가 이제는 '아싸'로 통용되면서 "나는 아싸"라고 고백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아웃사이더는 왕따와는 다르다.
왕따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지만,아웃사이더는 스스로를 구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는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들인데,영국의 사회학자인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아웃사이더는 인사이더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낙인이 찍히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원래 아웃사이더는 1800년대 중반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특이한 타입의 인물군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조로와 권태감,회의주의,언행불일치,무위도식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버지니아공대에서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사고를 낸 교포학생도 혹여 아웃사이더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