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18일 발표한 '2007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신용팽창(Credit Growth)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의 목표 범위 안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유동성 급증에 따른 신용팽창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24%,전국적으로는 11% 이상 상승하는 부동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단기간에 급격히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자산 시장에 거품이 형성돼 자칫 경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과잉 유동성을 축소하는 통화정책을 쓸 것을 ESCAP는 권고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보고서는 "북한과의 정치적 긴장감,높은 석유 가격과 이자율,노사갈등 등이 경제 주체의 자신감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불안정한 투자와 빈약한 국내 수요가 한국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에 비춰볼 때,미국경제의 약화는 한국경제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