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교민들은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 한인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추모 기금 조성 등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조씨를 뺀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자는 차원에서 32일간 금식을 하자고 한인사회에 제안했다.

버지니아공대는 이날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 행사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의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미국 버지니아 경찰 당국은 "공범은 없는 것 같다"며 조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또 소문이 많던 조씨 부모의 자살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