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지분 확대를 위해 산은캐피탈을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8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374만주를 산은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552억원으로 주당 1만4770원꼴이다.

작년 12월 현대상선이 발행한 상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증자에 참여,이 주식을 1만5000원에 취득했다. 회사 측은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 "차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득 가격보다 매각 가격이 낮아 산은캐피탈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현대상선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현대상선 보통주 매입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