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브레인'

선문대가 200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연구개발 클러스터사업단'(단장 조남인)은 디스플레이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주체가 참여해 연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2013년까지 산업자원부의 190억원과 천안시의 22억5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37억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는 선문대 단국대 호서대 한국기술교육대 순천향대 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남인 사업단장은 "충청남도에는 삼성전자의 LCD 생산라인(탕정 크리스털밸리) 132만평이 이미 조성돼 있으며 앞으로 12개 단지 420만평이 추가로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우선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하드웨어'로 1만평 규모의 '선문 리서치 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 연면적 2100평 규모 선문테크노센터를 건설했다.

사업단은 이미 글래스프릿과 도광판 분야에서 국제 특허 5건과 국내 특허 6건을 출원 등록했다.

사업단은 또 유기디스플레이(OLED)의 부품 및 소재 기술과 잉크젯 공정을 이용한 저가격 전극형성 실용화 기술 개발도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대면적 LCD의 핵심 부품용 검사 장비와 평판 디스플레이용 노광시스템을 최적 설계하는 기술 등 장비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사업은 이미 여러 성과를 내놓고 있다.

최용 선문대 교수는 아산시의 디스플레이업체 비전하이테크(대표 임용진)와 공동으로 LCD 핵심부품 중 하나인 도광판의 원료 소재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비전하이테크는 이로 인해 약 38%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효남 호서대 교수팀도 컴퓨터 비전 기술을 검사 장비에 적용, 8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의 유리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