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모든 지방분양 사업이 똑같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닙니다. 지방이지만 성공하는 사업장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 있는데요. 이유가 뭔지 최서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달 5일 충남 당진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지방분양 현장.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 아파트를 짓고 분양까지 하는 자체사업인지라 사업성공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결과는 일단 성공적입니다. 이달 1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지방분양에선 보기 드물게 대부분 1, 2순위에서 마감돼 오늘부터 계약에 들어갔습니다. 28 01:09~32 "오늘 계약 첫날인데, 지금 줄 서서 계약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당진에선 청약통장 마감이 처음이기 때문에 통장을 다들 쓰셨기 때문에 지금 오시는 분들 계약상황을 보면 3층이상은 거의 계약을 하고 있고, 1,2층 갖고 고민하신다." 청약통장을 사용한 실수요자가 많아 대부분의 청약이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충남 당진의 분양물량이 조기마감된 이유 중 하나는 유입인구에 비해 그 동안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한 몫했습니다. 계약에 나선 실수요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웃돈을 얹어 파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28 02:44~02:57 "3개월 거주제한이 묶여 있는데, 일단은 실수요자가 갖고 있고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은 다 프리미엄 주고 분양권을 사가는 상황인거죠." 결국 실수요자가 뒷받침되긴 했지만, 얼마전 송도 오피스텔처럼 전매가 가능한 곳엔 여전히 투기세력이 따라 붙고 있다는 얘깁니다. 반면, 같은 충청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이 시작된 천안의 경우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우림건설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한꺼번에 분양에 나섰지만, 초기 청약률은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29번 52~59+01:46~49 "2순위까지 했어도 마감이 안됐기 때문에 사전예약으로 바로 넘어갔어요. 전반적인 상황이 그렇다고 보셔도 될 것 같다." 천안시도 유입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분양가 문제로 연기돼왔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안에서 추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3~4곳에 달해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천안시의 경우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돼 전매가 금지됐다는 점도 청약률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분양 시장. 사업 성공을 위해선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칙이 기본이지만, 아직까지 실수요자만으론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