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논란이 돼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행 9%로 유지하되 급여율은 40%로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박재환,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19일 총리실 관계자와 함께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 의원은 "재정안정 효과가 가장 크고,기금고갈 시기도 2061년으로 현행보다 13년가량 늦출 수 있는 한나라-민주노동당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 평균소득의 60%인 급여율은 내년에 50%로 떨어지며 2009년부터는 매년 1%포인트씩 낮춰 40%가 된다.

하지만 양당은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 처리 문제에 대해 여전히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최종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하고 지급액과 지급대상의 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계속 기초노령연금을 문제 삼는다면 국민연금에 대한 합의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기초노령연금 문제는 연금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당은 20일 다시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선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