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대선주자 간 공방이 일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올 들어 50% 안팎까지 보이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는데 이번 조사를 계기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YTN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4.1%가 이 전 시장,22.1%가 박 전 대표라고 각각 답했다. 같은 기관의 지난 5일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47.8%,박 전 대표가 22.1%의 지지율을 보였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일 내놓은 조사결과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이 기관의 조사상 올 들어 처음으로 40% 밑으로 하락,37.7%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19일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41.9%로 다시 올라갔다.

글로벌리서치의 조사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 전 시장이 높은 지지율에 안주해 비전을 내놓지 않았던 게 하락의 원인"이라며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조해진 특보는 "다른 기관의 조사에선 40%대의 일정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고건 전 총리가 대선을 포기했을 때 급상승했던 데 비해 조정 성격이 있지만,하락 국면으로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