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조정 신호탄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일본의 금리 인상 등 해외발 악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상승장을 주도하던 외국인도 19일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깊게 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 긴축 조치 여부에 따라 조정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차익 매물과 해외 악재 겹쳐
이날 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한 151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3326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사상 세 번째다.
대규모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해 시장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축소되면서 22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악재'에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압박까지 겹쳐 주가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 이상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에 외부 악재까지 겹쳐 조정폭이 커졌다는 얘기다.
박중제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8%를 크게 상회한 데다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강도가 관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의 긴축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내수보다는 수출 증가 등 건전한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강도 높은 긴축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적절한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며 긴축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글로벌 증시에 어느 정도의 충격파를 줄 수 있다"며 "145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즉각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제 통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며 대응 조치를 유보할 경우 증시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증시의 내성이 강해져 어지간한 후폭풍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강력한 긴축 조치를 취할 경우 지수가 15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일본의 금리 인상 등 해외발 악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상승장을 주도하던 외국인도 19일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깊게 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 긴축 조치 여부에 따라 조정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차익 매물과 해외 악재 겹쳐
이날 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한 151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3326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사상 세 번째다.
대규모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해 시장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축소되면서 22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악재'에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압박까지 겹쳐 주가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 이상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에 외부 악재까지 겹쳐 조정폭이 커졌다는 얘기다.
박중제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8%를 크게 상회한 데다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강도가 관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의 긴축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내수보다는 수출 증가 등 건전한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강도 높은 긴축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적절한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며 긴축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글로벌 증시에 어느 정도의 충격파를 줄 수 있다"며 "145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즉각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제 통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며 대응 조치를 유보할 경우 증시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증시의 내성이 강해져 어지간한 후폭풍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강력한 긴축 조치를 취할 경우 지수가 15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