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싱글음반 '더 퍼스트' 발표

"편곡을 젊은 풍으로 한 복고 노래입니다.

10대에게는 새로운 음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국에서 현지어로 노래를 발표하는 등 최근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성 5인조 그룹 파란(라이언ㆍ24, 네오ㆍ22, 에이스ㆍ20, 피오ㆍ20, 에이제이ㆍ16)이 이번에는 국내에서 데뷔 후 첫 싱글음반을 발표하고 국내 팬 공략에 나섰다.

음반 제목은 '더 퍼스트(The First)'로 모두 4곡이 담겼다.

재미있는 것은 파란은 아이돌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복고풍' 음악을 시도했다는 점.

"트로트의 '뽕끼', 올드팝, 디스코 등 복고풍 음악을 담았습니다.

다만 편곡을 젊은 감각에 맞게 했기 때문에 단순히 예전 음악 스타일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죠."(라이언)
"요즘 노래는 기계장치로 음색에 많은 변화를 주는데 우리는 이번 싱글에서 각종 기계음을 모두 뺐어요.

보컬과 코러스에 역점을 두고 노래를 한 셈입니다.

기교도 부리지 않아 편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겁니다."(네오)

실제로 타이틀곡 '그녀와 난'을 비롯해 '고마워요' 등은 복잡한 연주를 피하고 단순하고 간결한 리듬을 강조했다.

'고마워요'에서는 어쿠스틱 드럼과 피아노 반주로 노래를 소화했다.

'사랑틀'은 탭댄스 리듬이 가미돼 경쾌한 느낌을 주며, '아이 레이 마이 러브 온 유(I Lay My Love On You)'는 웨스트라이프가 부른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

이들은 의상과 무대 구성에도 복고풍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1980년대 '바가지 머리' 헤어스타일에 교복 느낌이 나는 의상을 입는 식이다.

"10~20대뿐만 아니라 전체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가요계의 최근 흐름을 타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 것입니다."(라이언)

특히 피오는 '아이 레이 마이 러브 온 유'의 한국어 가사를 작사하는 등 멤버가 음반 작업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놨다.

이미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싱글에서는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이에 앞서 이들은 태국에서 1집을 다시 발매하면서 히트곡 '첫사랑'을 태국어로 불러 삽입했다.

이 곡은 태국 MTV 인터내셔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에 공식 진출했는데 인기 상승세가 빨라 우리도 놀라고 있어요.

파란 특유의 편안함과 푸근함이 현지 팬에게 어필한 것 같아요."(라이언)

한편 이들은 최근 숙소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 집에서 생활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

"피오만 숙소에 남아 있죠. 오랜만에 집에서 지내다보니까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자유시간이 많이 생기지만 혼자다 보니 오히려 집에 주로 머물게 됩니다."(네오)

태국 등 해외 진출과 함께 멤버 각자의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6월께 드라마 출연을 계획하고 있는 네오는 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근 KBS 2TV 드라마 '헬로 애기씨'에 출연한 라이언도 7월께 또다른 드라마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작곡 공부를 하고 있는 피오는 현재 6곡의 작곡을 마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