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의 요나고에서는 색채 다른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돗토리현의 명산 다이센(大山)을 배경으로 펼쳐진 각각의 골프장들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잘 다듬어진 자연과의 조화가 압권이다.

기존의 골프장 모습과는 다른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는 골프장들이 바로 요나고에 산재해 있다.

마치 자연주의자들이 채색해놓은 듯한 농도 짙은 원시림 적송 군락은 한순간도 자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억겁의 자연을 개조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페어웨이에는 수령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짜증날 만한 아름드리가 번성하고 거대한 천연 바위들이 그것을 받쳐주고 있다.

황홀한 수경은 페어웨이를 싸고 돈다.

요나고의 대표적인 골프장은 다이센CC,다이센 아크,다이센 헤이겐,다이센 크린파크 등.

다이센 골프클럽은 요나고시 중심부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우에다 오사무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설계한 전략적인 코스로 총연장 7054야드다.

일본 내 골프장 랭킹 20위권에 드는 다이센은 18홀 라운드 내내 쭉쭉 뻗은 적송과 함께하는 듯하다.

적송림의 건너편에는 수려한 다이센 산이,아래로는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프로대회가 자주 열려 코스레이아웃도 그에 따라 페어웨이를 상당히 좁고 길게 만들었다.

아웃코스 9홀은 첫 홀부터 별나다.

파5,486야드의 1번 티 박스는 서는 순간부터 골퍼들을 적송이 감싸안는 형국의 서비스 홀.좌측으로 가늘게 휜 도그레그 홀은 서비스 홀이라지만 상황을 어렵게 몰고 간다.

볼이 낙하하는 바로 그 지점에는 커다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250야드 이상은 날려야 이후 페어웨이 우드로 투 온을 노려볼 수 있다.

파3,4번 홀.168야드 다소 긴 티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하지만 그린 주변의 모래벙커가 괴롭힌다.

이슬이 내린 이른 아침이면 아른거리는 벙커의 모습이 그린을 가리는 착시현상마저 불러온다.

5번 홀은 정면에 다이센 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이 일품인 홀이다.

502야드 파5로 버디를 낚기에 가장 좋은 홀.티 박스에서 249야드 지점에 매화 모양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벙커 앞에 볼을 떨굴 경우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이센 아크 골프클럽은 파72,7026야드의 정규 18홀 골프장으로 2004년과 2005년 일본 남자 프로골프 토너먼트가 열려 유명세를 탔다.

다이센을 중심으로 펼쳐진 골프장 전경은 한폭의 수채화에 비견될 정도로 아름답다.

13번 홀은 이 골프장의 최장홀로 611야드에 달한다.

파5,531야드의 16번 홀은 언듈레이션이 가장 극심하고 표고차는 무려 35m에 달한다.

이 홀에서는 가급적 250야드 이상을 보내야만 하기 때문에 다소 힘이 들어가는 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볼이 블라인드 포인트나 벙커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

파3의 17번 홀 역시 녹녹지 않다.

174야드나 되는 긴 거리는 플레이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다 전홀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린은 저 멀리 어슴푸레 보이고 이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코스의 마지막 18번 홀.파4,350야드의 이 홀은 대다수의 코스 설계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는 지적이 맞아떨어질 만큼 난이도와 평안함이 공존하는 야누스적인 곳이다.

스코어가 좋았든 엉망이든 기회를 주는가 하면,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아주 고약한 홀이 바로 이곳이다.

홀의 전망이 빼어난 대신 곳곳에 장애물을 만든 데다 페어웨이는 PGA 코스에 버금갈 만큼 좁아 골퍼들을 당황케 한다.

클럽하우스는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인테리어로 마무리했고 일식 위주로 제공된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주방설비와 맛깔 나는 음식의 풍미가 있고 매 끼니 정성스레 준비한 식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커룸 내 탈의시설과 온천 사우나는 다이센 아크 골프클럽만의 자랑거리다.

클럽하우스는 가족 모임뿐 아니라 사업상의 미팅 장소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traveljoy@hankyung.com

비룡항공사, 요나고 2박3일 45홀 98만원 골프상품 출시

비룡항공여행사(02-3468-4100)는 돗토리현 요나고 골프 2박3일(금요일 출발),3박4일(화요일 출발) 상품을 98만원과 99만원에 각각 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오후 12시30분 출발,2시 정각 요나고 공항에 도착한다.

자동차로 40~50분 거리인 다이센 골프장으로 이동해 9홀 라운드를 하고 저녁 일정을 보낸다.

투숙 호텔은 온천수가 풍부한 가이케 쓰루야 전통 료칸.1인당 5250엔,8400엔짜리 고급 가이세키 요리가 연일 석식으로 제공된다.

2박3일 상품은 다이센 아크CC에서 27홀 라운드,다이센 헤이겐CC 18홀 라운드가 진행되고 3박4일 상품에는 다이센 그린파크 18홀이 추가된다.

요금에는 그린피가 포함된다.

캐디피(3000엔), 카트비(2000엔)는 별도.단 마지막 날은 오후 3시 출발하는 귀국편 항공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캐디 동반은 필수.요나고 항공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화,금,일요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