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음식문화를 앞세운 세계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키친 오브 더 월드,즉 세계의 주방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이 계획은 원래 탁신 친나왓 총리와 쏨킷 부총리의 주도 하에 진행돼왔다.

태국은 현재 최대 식자재 수출국 중 하나.

농산물 분야에서 태국은 쌀,타피오카,설탕,통조림 과일 등과 수산물 분야에서 냉동 냉장 새우,해산물 등의 최대 수출국이다.

태국 정부는 이를 앞세워 태국 음식을 세계 최고 요리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식자재 생산국 중의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태국 요리를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키우기 위해 타이 셀렉트 서티피케이트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에 거주하는 태국 외교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각 국가별 태국 레스토랑들의 음식 품질과 정부 공인 식자재 등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태국 정부는 이를 통해 2008년까지 전 세계에서 2만여개의 태국 음식점을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에 9000여개의 태국 식당이 운영 중이다.

타이 셀렉트 프로그램은 지난해 1월 말 일본 도쿄에서 태국 상무부 부수상에 의해 발표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650개의 타이 셀렉트 레스토랑이 선정돼 있고 올해 안에 1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피락 페푸앙 주한 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은 "진짜 태국 음식이라고 보기 어려운 왜곡된 음식들이 자격 미달의 레스토랑에서 제공돼 태국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며 "셀렉트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정통 레스토랑을 인증하는 동시에 태국 요리를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 셀렉트 프로그램은 레스토랑의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 수단인 동시에 레스토랑의 매니지먼트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 셀렉트의 선정 기준은 식품위생,태국산 식자재의 적절한 사용,경험이 풍부한 태국 요리사 고용,태국의 분위기를 살려낸 실내장식,서비스 품질,질감 색상 풍미 등 요리의 질,푸드 스타일 등이다.

이를 감독하는 위원회는 주한 태국대사,상무공사,타이항공 한국지점장,주한 태국관광청 소장 등이다.

선정된 레스토랑들은 타이 서밋에 초대되고 타이펙스나 Big&BIH와 같은 국제박람회 초청,지역 미디어에 홍보와 광고 제공,요리사 훈련 프로그램 제공,타이 셀렉트 인증서 발급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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