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구 기자의 맛따라 길따라] '충남 대천' … 주꾸미 샤부샤부 맛보고 머드테라피 굿~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봄이 되면 서해안 쪽에는 주꾸미 꽃게 실치회 우럭 등 먹을거리가 풍성해진다.
1박2일 코스로 충남 대천으로 향한다.
대천 한화리조트(041-931-5500)에 숙소를 정한 뒤 바로 주꾸미 산지인 마량포구로 차를 몬다.
가는 길 곳곳에 핀 꽃들과 바다내음이 반겨준다.
# 톡톡 터지는 알맛 일품
무창포 대천 홍원항 등 서해안 바닷가에는 주꾸미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변에 줄지어 선 식당들은 3만원에 주꾸미 1kg,대략 열 마리 정도 준다.
성인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주꾸미는 산란기를 맞아 통상 머리라고 부르는 몸에 알이 꽉 찬다.
알은 잘 뭉쳐지지 않는 '안남미'로 지어놓은 밥처럼 생겼다.
그래서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금세 흩어져 버린다.
입안에서 터지는 알들을 오물오물 씹어먹는 그 맛이 주꾸미의 진수가 아닐까 싶다.
양은냄비에 산 채로 담겨 나오는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가 최고다.
우선 다리와 머리(몸)를 분리시킨 뒤 몸을 먼저 육수에 넣는다.
몸은 오래 익혀야 한다.
다리는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두세 마리씩 넣어 발그스레해지면 꺼내 잘라 먹는다.
쫀득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이렇게 먹다보면 국물이 검게 변하기 시작한다.
주꾸미에서 나오는 먹물이 육수의 색깔을 까맣게 바꿔버리는 것.몸이 다 익으면 통째로 먹거나 잘라서 먹는다.
알과 함께 통통한 부분을 씹는 행복은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감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마무리로 라면을 빼놓으면 안 된다.
주방에서 미리 삶아서 가져다주는 라면을 넣으면 검은 육수로 인해 '자장면' 같은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대천항 수산시장에서도 각종 해산물을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재료를 구입한 뒤 2층에 있는 '양념집'에서 바로 먹는 형태다.
주꾸미는 1kg에 1만4000원으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
# 바다를 통째 먹는 듯한 기분
재료를 들고 '양념집'으로 가면 반찬에다 요리를 해주는 대가로 kg당 7000원을 받는다.
여기에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다른 횟감까지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횟감으로 쓰는 우럭 한 마리와 홍합 조개 주꾸미 등을 넣어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해장으로 그만이다.
살아 있는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바다를 통째로 먹는 듯한 기분까지 든다.
2만∼3만원 정도면 성인 3∼4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한다.
재료를 사면 2층 식당으로 바로 안내해준다.
# 각종 피부미용 서비스 체험도
대천에서 괜찮은 횟집으로 '두발횟집'(041-934-6930)을 꼽는다.
차림표는 따로 없고 1인분 3만5000원 코스를 판다.
일식집 스타일로 숙성시킨 회에다 현지에서 나는 각종 해산물로 만든 요리들이 잘 나온다.
현지 주민들의 각종 모임에다 소문을 듣고 온 관광객까지 몰려들어 자리가 꽉 찬다.
사람이 많아 양질의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를 감수할 각오를 하고 가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천은 '머드 축제'로도 유명하다.
머드 축제는 여름에 열려 지금은 한산하지만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대천 머드테라피센터'(041-931-5500)에서 머드를 이용한 각종 피부미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대천에서 가까운 광천으로 가면 '토굴 새우젓 마을'이 있다.
토굴에 새우젓을 보관해 판매하는 곳이다.
칠성상회(041-642-7056),신광상회(041-642-9609) 등 수십 곳이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토굴을 보여달라고 하면 토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각종 젓갈류도 판다.
대천=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1박2일 코스로 충남 대천으로 향한다.
대천 한화리조트(041-931-5500)에 숙소를 정한 뒤 바로 주꾸미 산지인 마량포구로 차를 몬다.
가는 길 곳곳에 핀 꽃들과 바다내음이 반겨준다.
# 톡톡 터지는 알맛 일품
무창포 대천 홍원항 등 서해안 바닷가에는 주꾸미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변에 줄지어 선 식당들은 3만원에 주꾸미 1kg,대략 열 마리 정도 준다.
성인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주꾸미는 산란기를 맞아 통상 머리라고 부르는 몸에 알이 꽉 찬다.
알은 잘 뭉쳐지지 않는 '안남미'로 지어놓은 밥처럼 생겼다.
그래서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금세 흩어져 버린다.
입안에서 터지는 알들을 오물오물 씹어먹는 그 맛이 주꾸미의 진수가 아닐까 싶다.
양은냄비에 산 채로 담겨 나오는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가 최고다.
우선 다리와 머리(몸)를 분리시킨 뒤 몸을 먼저 육수에 넣는다.
몸은 오래 익혀야 한다.
다리는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두세 마리씩 넣어 발그스레해지면 꺼내 잘라 먹는다.
쫀득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이렇게 먹다보면 국물이 검게 변하기 시작한다.
주꾸미에서 나오는 먹물이 육수의 색깔을 까맣게 바꿔버리는 것.몸이 다 익으면 통째로 먹거나 잘라서 먹는다.
알과 함께 통통한 부분을 씹는 행복은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감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마무리로 라면을 빼놓으면 안 된다.
주방에서 미리 삶아서 가져다주는 라면을 넣으면 검은 육수로 인해 '자장면' 같은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대천항 수산시장에서도 각종 해산물을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재료를 구입한 뒤 2층에 있는 '양념집'에서 바로 먹는 형태다.
주꾸미는 1kg에 1만4000원으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
# 바다를 통째 먹는 듯한 기분
재료를 들고 '양념집'으로 가면 반찬에다 요리를 해주는 대가로 kg당 7000원을 받는다.
여기에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다른 횟감까지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횟감으로 쓰는 우럭 한 마리와 홍합 조개 주꾸미 등을 넣어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해장으로 그만이다.
살아 있는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바다를 통째로 먹는 듯한 기분까지 든다.
2만∼3만원 정도면 성인 3∼4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한다.
재료를 사면 2층 식당으로 바로 안내해준다.
# 각종 피부미용 서비스 체험도
대천에서 괜찮은 횟집으로 '두발횟집'(041-934-6930)을 꼽는다.
차림표는 따로 없고 1인분 3만5000원 코스를 판다.
일식집 스타일로 숙성시킨 회에다 현지에서 나는 각종 해산물로 만든 요리들이 잘 나온다.
현지 주민들의 각종 모임에다 소문을 듣고 온 관광객까지 몰려들어 자리가 꽉 찬다.
사람이 많아 양질의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를 감수할 각오를 하고 가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천은 '머드 축제'로도 유명하다.
머드 축제는 여름에 열려 지금은 한산하지만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대천 머드테라피센터'(041-931-5500)에서 머드를 이용한 각종 피부미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대천에서 가까운 광천으로 가면 '토굴 새우젓 마을'이 있다.
토굴에 새우젓을 보관해 판매하는 곳이다.
칠성상회(041-642-7056),신광상회(041-642-9609) 등 수십 곳이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토굴을 보여달라고 하면 토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각종 젓갈류도 판다.
대천=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