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회사 직원들은 연평균 7000만원대의 고액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연봉차이는 최대 4배에 달했으며 회사 실적과 비례하지 않고,외국계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3개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3분기(2006년 4~12월) 동안 직원 한 사람당 54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5400에 1.33을 곱함)하면 평균 7200만원에 달하는 고액이다.

회사별 연봉 차이가 매우 큰 점도 눈길을 끈다.

슈로더 투신운용의 경우 지난 3분기 동안 1억4400만원을 지급해 연봉이 1억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급여는 제조업 금융기관 공기업을 통틀어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 우리CS자산운용의 평균연봉도 9400만원으로 1억원에 달했다.

KB(8800만원),프랭클린템플턴(8700만원),신한BNP파리바운용(8000만원)이 나란히 8000만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을 제외할 경우 전부 외국계운용사다.

국내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KB에 이어 SH(7900만원),삼성운용(7000만원) 직원들이 7000만원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대개 5000만~6000만원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외로 급여 수준이 낮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올 연봉은 4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사의 경우 실적에 따라 과감한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한국운용사들은 보상시스템이 약한 점이 연봉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