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 유망 금융상품으로 MMT(머니마켓트러스트)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덕분으로 MMT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MT는 시중은행의 콜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지급준비금을 맞추는데 애를 먹고 있는 은행에 단기자금 공급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들어서만 MMT 잔액이 최대 2조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MMT를 통해 외국계 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경우 하루 기준으로 은행 마진을 제외하고 연 4.3~4.4% 정도의 높은 수익이 고객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MMT는 자금을 거의 은행 간 콜시장에서 운용한다.

부동산 가격 급등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작년 말 은행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MMT 거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개인의 MMT 가입 한도를 3000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대신증권도 개인고객 가입 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콜금리가 하락할 경우 MMT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최근같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단기자금을 운영하는데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