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입법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사에 대한 소액결제 허용여부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사실상 손을 들었다는 때이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오늘 아침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협의회 현장입니다. 일부 행장이 불참했지만 8명의 행장이 참석해 최근 금융권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다음주 국회의 자본시장통합법 법안심사를 앞두고 열린 회의라 은행권의 논의내용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 보다 높았습니다. (S1)(4월 금융협의회, 자통법 논의 전무)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이성태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자통법과 관련해 의견을 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자통법 논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발표된 사안 이외의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S2)(경제동향-금융시장만 활발하게 논의) 회의에 참석했던 한 시중은행장도 "이제는 그 문제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라면서 "경제동향과 외화차입 증가 문제가 주로 논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권이 자통법 입법과 관련해 사실상 손을 든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3)(은행권 공동대응 역풍만 양산) 그동안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증권사 소액결제 허용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했지만 소득은 얻지 못한채 증권업계의 역풍만 거세졌습니다. 2단계 방카슈랑스 확대여부를 두고 보험권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CG1)(은행권, 자통법 자성론 대두) "보험권에 이어 증권사에도 밀리면서 은행관계자 자성론과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권 내부적으로 자성론과 책임론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S4)(영상취재 김인철 영상편집 신정기) 외환위기 이후 높아진 위상과 규모에 비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은행권이 자통법 제정을 계기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