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 B 핵심인력 사활건 쟁탈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최근 사내 IB(투자은행) 사업본부에 특명을 내렸다.
"3개월 내에 IB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력을 10명 이상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IB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미국에 파견,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은행과 유명 MBA를 돌며 리크루팅 투어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배 사장이 직접 나서 현지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종하 삼성증권 IB지원파트 차장은 "국내 IB 분야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국내 인력만으로 충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글로벌급 우수 인재를 잡아야 글로벌 IB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업계에 IB 인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외국계 IB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자기자본투자(PI)에도 적극 나서면서 인재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 간에는 벌써부터 IB 인재를 놓고 '뺏고 빼앗기기' 경쟁이 치열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에서 1명씩 스카우트했다.
김성익 굿모닝신한증권 IB기획부 팀장은 "IB는 '사람 장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증권사 간 스카우트전이 치열해지면서 IB 우수인력의 몸값도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김 팀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인재를 데려오려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야 하는 데다 외국계 인력의 경우는 아예 국내 증권사로의 이직을 꺼린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대형 회계법인이나 일반 대기업 등 상관없는 곳에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 수혈이 쉽지 않자 자체 양성에 나서는 증권사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B 연수제도를 두고 있다.
각 부서에서 지원자를 모아 심사한 뒤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IB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염상섭 우리투자증권 HR기획팀장은 "영업과 전략파트 등 사내 모든 부서에서 지원한다"며 "직원들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밝혔다.
신입사원으로 충원하는 곳도 있다. 박종윤 교보증권 IB투자본부 주임은 "CPA(공인회계사)나 CFA(재무분석사) 등 회계 자격증은 필수이며 법률 지식 전문가도 환영받는 추세"라면서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 증권사가 확보한 IB 인력은 적게는 50~90명 선,많게는 110명~150명 선이다.
대우증권의 IB본부 인원이 총 155명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미래에셋 기업금융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권사의 IB본부 인원 수는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1개 팀 인원 수준밖에 안 된다"며 "지금보다 3~5배는 많아져야 제대로 된 IB본부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3개월 내에 IB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력을 10명 이상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IB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미국에 파견,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은행과 유명 MBA를 돌며 리크루팅 투어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배 사장이 직접 나서 현지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종하 삼성증권 IB지원파트 차장은 "국내 IB 분야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국내 인력만으로 충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글로벌급 우수 인재를 잡아야 글로벌 IB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업계에 IB 인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외국계 IB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자기자본투자(PI)에도 적극 나서면서 인재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 간에는 벌써부터 IB 인재를 놓고 '뺏고 빼앗기기' 경쟁이 치열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에서 1명씩 스카우트했다.
김성익 굿모닝신한증권 IB기획부 팀장은 "IB는 '사람 장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증권사 간 스카우트전이 치열해지면서 IB 우수인력의 몸값도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김 팀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인재를 데려오려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야 하는 데다 외국계 인력의 경우는 아예 국내 증권사로의 이직을 꺼린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대형 회계법인이나 일반 대기업 등 상관없는 곳에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 수혈이 쉽지 않자 자체 양성에 나서는 증권사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B 연수제도를 두고 있다.
각 부서에서 지원자를 모아 심사한 뒤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IB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염상섭 우리투자증권 HR기획팀장은 "영업과 전략파트 등 사내 모든 부서에서 지원한다"며 "직원들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밝혔다.
신입사원으로 충원하는 곳도 있다. 박종윤 교보증권 IB투자본부 주임은 "CPA(공인회계사)나 CFA(재무분석사) 등 회계 자격증은 필수이며 법률 지식 전문가도 환영받는 추세"라면서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 증권사가 확보한 IB 인력은 적게는 50~90명 선,많게는 110명~150명 선이다.
대우증권의 IB본부 인원이 총 155명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미래에셋 기업금융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권사의 IB본부 인원 수는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1개 팀 인원 수준밖에 안 된다"며 "지금보다 3~5배는 많아져야 제대로 된 IB본부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