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 휴대폰 판매단가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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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가폰 비중늘어 …삼성 신흥시장 공략
삼성전자도 놀랐다.
당사자인 LG전자는 더 놀랐다.
LG 휴대폰이 처음으로 삼성 휴대폰보다 더 비싸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응은 다르면서도 같았다.
1분기 삼성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55달러,LG는 158달러로 LG가 3달러 앞섰다.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1분기 LG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27달러였다.
1년 새 31달러나 올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20달러나 급상승했다.
반면 삼성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1달러나 떨어졌다.
작년 3분기까지 170달러를 오르내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초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바뀐 뒤 전략이 달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초콜릿폰''샤인' 등 고가 휴대폰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단가가 낮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을 줄이는 대신 북미 유럽 등 고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도 요인으로 꼽는다.
LG전자는 휴대폰 평균 가격이 70달러 선인 신흥시장에서도 100달러 정도의 중가폰을 내놓는 등 '로컬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콜릿폰이 올려놓은 휴대폰 가격을 샤인이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휴대폰 판매단가가 삼성을 앞선 게 처음이라 회사 임직원들이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단가 역전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들처럼 휴대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단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 모델 수가 많지 않은 LG전자나 소니에릭슨과는 실정이 다르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델 수를 줄이면 판매단가가 높아질 수 있지만 그럴 계획은 없다"며 노키아를 예로 들었다.
노키아의 1분기 판매단가가 89유로(121달러)로 한국 업체보다 훨씬 낮지만 영업이익률이 16.8%로 높아 더 실속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올 들어 정보통신부문 실적 기준을 일부 변경한 것도 판매단가 하락의 한 원인이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발표하던 휴대폰 평균단가를 통합해 발표한 영향도 있다는 것.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사 휴대폰 판매단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되 중저가 신흥시장도 적극 파고들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가폰에 주력함에 따라 2분기에도 단가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당사자인 LG전자는 더 놀랐다.
LG 휴대폰이 처음으로 삼성 휴대폰보다 더 비싸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응은 다르면서도 같았다.
1분기 삼성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55달러,LG는 158달러로 LG가 3달러 앞섰다.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1분기 LG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27달러였다.
1년 새 31달러나 올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20달러나 급상승했다.
반면 삼성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1달러나 떨어졌다.
작년 3분기까지 170달러를 오르내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초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바뀐 뒤 전략이 달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초콜릿폰''샤인' 등 고가 휴대폰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단가가 낮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을 줄이는 대신 북미 유럽 등 고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도 요인으로 꼽는다.
LG전자는 휴대폰 평균 가격이 70달러 선인 신흥시장에서도 100달러 정도의 중가폰을 내놓는 등 '로컬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콜릿폰이 올려놓은 휴대폰 가격을 샤인이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휴대폰 판매단가가 삼성을 앞선 게 처음이라 회사 임직원들이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단가 역전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들처럼 휴대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단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 모델 수가 많지 않은 LG전자나 소니에릭슨과는 실정이 다르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델 수를 줄이면 판매단가가 높아질 수 있지만 그럴 계획은 없다"며 노키아를 예로 들었다.
노키아의 1분기 판매단가가 89유로(121달러)로 한국 업체보다 훨씬 낮지만 영업이익률이 16.8%로 높아 더 실속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올 들어 정보통신부문 실적 기준을 일부 변경한 것도 판매단가 하락의 한 원인이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발표하던 휴대폰 평균단가를 통합해 발표한 영향도 있다는 것.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사 휴대폰 판매단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되 중저가 신흥시장도 적극 파고들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가폰에 주력함에 따라 2분기에도 단가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