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코리아 IT쇼' 이틀째인 20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전시장인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은 관람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디자인 전공자들로 보이는 대학생과 기업 디자인 담당자들이 IT 제품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대학생은 "IT 전시회는 첨단 제품 디자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라며 "5000원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오후 2시까지인 비즈니스 데이가 끝나자 일반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F 등 대기업 부스로 몰려 신기술·신제품을 살펴봤다.

중소기업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내비게이션 카PC 등 차량용 디지털 기기를 출품한 업체들의 부스가 의외로 붐볐다.

평소에 쓰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하이온콥의 경우 국내 최초로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시청할 수 있전시장 운영을 맡고 있는 정미란 케이훼어스 팀장은 "마실 물도 가져오는 게 좋다"며 "입장하기 전에 미리 1명당 1병씩 준비해 관람 도중에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는 통합 DMB내비게이션 '하이온 듀오'를 선보였다.

화이델SNT는 차량용 PC인 '카PC'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해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업무를 볼 수 있다.

투엠테크도 내비게이션 'ZAMM-T'를 내놓고 관람객을 맞았다.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울트라모바일PC(UMPC)와 PMP도 주목을 받았다.

이노웰은 7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유렌(UREN)'을 출품했다.

유경테크놀로지는 내비게이션과 지상파DMB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여러 기능을 묶은 올인원 PMP '블루핀'을 선보였고,코원시스템은 '코원 Q5' PMP를 처음 공개했다.

○…무역센터 51층에서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 주최로 '아시아 주요국 IT시장 진출전략 컨퍼런스(ATIE 2007)'가 열렸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6개국이 IT산업 현황 및 정책을 소개했고 국가별 이슈를 중심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교용 협회 부회장은 한국 IT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일본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인도네시아 통신사인 인도샛 등의 사업설명회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