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SK네트웍스의 채권단 보유주식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채권단은 보유지분 55.84%(1억3364만주) 중 약 15%에 해당하는 2004만주에 대해 매각제한을 풀기로 결정했다.

채권단 측은 "현재 SK네트웍스의 유동주식 비중은 2%대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코스피200 종목으로 유지되려면 유동주식 비중이 10%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매각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단이 시장에 충격을 안주는 쪽으로 보유주식을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매각 시기나 방법은 각 회사별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SK네트웍스는 물량 부담탓에 10.47% 떨어진 3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주유소와 휴대폰 유통사업의 호조로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채권단 매물이 나오는 걸 지켜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