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1만3000 도전에 나선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여세를 몰아 또 하나의 저항선을 뛰어넘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선 1분기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분위기를 돋워줘야 한다.

그렇지만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모두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는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를 비롯해 주택경기지표 소비심리지표 등이다.

또 다음 달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오는 27일 발표될 GDP성장률.월가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1.8%로 2%를 밑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4분기의 2.5%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실제 성장률이 1%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참가자들에게 주는 심리적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나온다.

24일엔 3월 중 기존주택판매실적이,25일엔 신규주택판매실적이 각각 발표된다.

기존주택 판매실적은 전달의 669만채에서 3월엔 650만채로 약간 줄었을 전망이다.

신규주택은 전달의 84만8000채에서 90만채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주택경기의 급속한 침체에 대한 심리적 우려감을 자극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24일) △3월 내구재 주문동향(25일)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27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목해야할 것이 오는 25일 나올 FRB의 '베이지북'.지역 연방은행들이 분석한 관할지역의 경기를 종합한 것인 만큼 현재의 경기에 대한 FRB의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월9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과연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이번 주에도 500대 기업 중 177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주에는 특히 엑손모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증시 분위기를 상당히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경우 주당순이익이 64센트로 전년 동기(47센트)보다 36%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월가는 점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비스타 출시에 힘입어 순이익이 43%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원유업체의 순이익은 유가하락에 따라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기업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23일) △아마존 듀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월풀(24일) △애플 보잉 코노코필립스(25일) △포드자동차 엑손모빌 마이크로소프트(26일) 등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