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이 고급 캔커피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캔커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차음료와 생수,주스 제품에 이어 캔커피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는 것.

롯데는 최근 원두를 갈아 만든 1000원짜리(이하 소매가 기준) 캔커피 '칸타타'를 시판했다.

이에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스타벅스와 제휴해 1500원짜리 캔커피 '더블샷 에스프레소'를 내놨다.

두 제품은 500~600원짜리 '레쓰비' 등이 지배하고 있는 캔커피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더블샷 에스프레소는 올 들어 월평균 매출이 8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동서식품은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칸타타 매출을 연간 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음료업체들이 프리미엄 캔커피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주 타깃층인 20대와 30대 대도시 직장인 남성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품 리모델링을 통한 우회적인 가격인상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론 프리미엄급 칸타타를 주력 캔커피 제품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맛과 향을 강조하기 위해 원두커피를 볶는 과정이 담긴 홍보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