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이어 맥주값도 오른다 ... 치솟는 옥수수값, 보리선물가격으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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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리가격 급등의 여파로 보리를 주원료로 쓰는 위스키에 이어 맥주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대 보리 생산국인 미국의 보리 재배면적이 급감하면서 보리 선물가격이 최근 1년 새 배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내 바이오에너지 개발붐이 불면서 보리 농가들이 바이오연료로 쓰이는 옥수수 재배로 작목을 앞다퉈 변경,보리 경작지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리가격이 최근 1년 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맥주 제조원료로 사용되는 보리가격은 t당 230유로선에 거래돼 작년 5월(120달러)에 비해 85%이상 급등했다.
반면 작년 미국 보리 생산은 1936년 이래 최저 수준인 1억8000만부셸에 불과했다.
현재 맥주 생산비용에서 원료인 보리와 호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7~8% 정도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하이트와 OB맥주가 2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설 태세다.
업계는 2004년 관련법 개정으로 맥주 공장출고가에 붙는 세금인 주세율이 2004년 100%에서 매년 10%포인트 하락했고 올해는 7%포인트 떨어진 72%로 낮아지는 등 매년 3% 안팎의 간접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누려왔다.
이에 따라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맥주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졌다는 게 맥주업체들의 판단이다.
업계 1위 회사인 하이트맥주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5월부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맥주값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OB맥주도 비슷한 시기에 병맥주의 공장도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주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맥주(500㎖)의 공장도 가격이 주세율 인하로 900원 이하로 내려간 데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진로 인수시 5년 동안 가격인상폭이 소비자물가 관리목표 범위(3%) 이내로 제한돼 있어서다.
이 경우 출고가 기준으로 오름폭이 100원 미만으로 제한돼 대형마트나 슈퍼,음식점에서 파는 맥주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초 '조니워커 블랙'과 '조니워커 레드' 두 제품의 출고가격을 5~6% 올렸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 1월 발렌타인 마스터스 출고가를 9.9% 인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대 보리 생산국인 미국의 보리 재배면적이 급감하면서 보리 선물가격이 최근 1년 새 배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내 바이오에너지 개발붐이 불면서 보리 농가들이 바이오연료로 쓰이는 옥수수 재배로 작목을 앞다퉈 변경,보리 경작지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리가격이 최근 1년 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맥주 제조원료로 사용되는 보리가격은 t당 230유로선에 거래돼 작년 5월(120달러)에 비해 85%이상 급등했다.
반면 작년 미국 보리 생산은 1936년 이래 최저 수준인 1억8000만부셸에 불과했다.
현재 맥주 생산비용에서 원료인 보리와 호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7~8% 정도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하이트와 OB맥주가 2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설 태세다.
업계는 2004년 관련법 개정으로 맥주 공장출고가에 붙는 세금인 주세율이 2004년 100%에서 매년 10%포인트 하락했고 올해는 7%포인트 떨어진 72%로 낮아지는 등 매년 3% 안팎의 간접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누려왔다.
이에 따라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맥주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졌다는 게 맥주업체들의 판단이다.
업계 1위 회사인 하이트맥주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5월부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맥주값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OB맥주도 비슷한 시기에 병맥주의 공장도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주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맥주(500㎖)의 공장도 가격이 주세율 인하로 900원 이하로 내려간 데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진로 인수시 5년 동안 가격인상폭이 소비자물가 관리목표 범위(3%) 이내로 제한돼 있어서다.
이 경우 출고가 기준으로 오름폭이 100원 미만으로 제한돼 대형마트나 슈퍼,음식점에서 파는 맥주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초 '조니워커 블랙'과 '조니워커 레드' 두 제품의 출고가격을 5~6% 올렸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 1월 발렌타인 마스터스 출고가를 9.9% 인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