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무역 장벽을 높이려는 미국 의회의 시도를 막으려면 중국 정부가 자신을 도와 적극적으로 환율 정책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PBS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강하다"며 "의회의 이러한 흐름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등 가시적인 개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현재 중국은 달러 유로 및 엔화 등으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대해 하루 0.3% 이상 상승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7월 중국 정부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포기한 이후 위안화 가치는 7.2% 상승에 그쳤다.

폴슨 장관은 이어 "중국 경제가 너무 커져 이제 정부가 외환 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더 이상 힘들 것"이라면서 "위안화 가치 결정에 정부 당국의 관리보다 시장의 힘이 큰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