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디자인 없을까요?" "학생들 감각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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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좀 더 참신하게 디자인해 볼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입니다."(이용재 로봇업체 라이벌코리아 이사) "우리 대학과 함께 작업을 해볼까요. 학생들이 디자인에 참여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이진구 한동대 디자인연구소 교수)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중소기업과 대학 간 이 같은 산·학 협력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바로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경제신문사 등의 주최로 디자인 업체와 관련 대학 관계자 2000명,중소기업 관계자 500명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자인사랑 걷기대회'에서다.
이용재 이사와 이진구 교수는 이날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하늘공원 등 총 6.4㎞ 거리를 1시간 반가량 걸으며 협력 방법을 구체화했다. 이 이사는 "기존에 같이 일했던 디자인 업체들은 제품을 '세련되게' 만들기는 했지만 완구용 로봇에 필요한 '참신'과 '엉뚱함'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젊은 대학생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감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놓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디자인진흥원이 지난해 9월부터 마련하고 있는 '디자인계 도움주기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전문 디자인업체,대학 디자인연구소 등 디자인의 공급자와 디자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수요자인 중소기업을 하나로 묶어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이 행사는 주로 관계자들 소수를 초청,산행을 통해 행사를 해오다가 이번에 일반인에게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로 걷기대회를 개최한 것.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행사를 통해 여러 디자인 업체를 만나보고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어선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여덟 차례 행사를 통해 성사건수도 40여건에 이른다.
게임용 다트제작 회사 쓰리아이피의 정기호 팀장은 "지난해 말 산행에서 만난 뷰애드디자인에 제품 리모델링을 맡겨 완성도를 높인 결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7억원에 머문 매출을 올해는 10억원 이상으로 늘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중소기업과 대학 간 이 같은 산·학 협력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바로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경제신문사 등의 주최로 디자인 업체와 관련 대학 관계자 2000명,중소기업 관계자 500명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자인사랑 걷기대회'에서다.
이용재 이사와 이진구 교수는 이날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하늘공원 등 총 6.4㎞ 거리를 1시간 반가량 걸으며 협력 방법을 구체화했다. 이 이사는 "기존에 같이 일했던 디자인 업체들은 제품을 '세련되게' 만들기는 했지만 완구용 로봇에 필요한 '참신'과 '엉뚱함'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젊은 대학생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감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놓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디자인진흥원이 지난해 9월부터 마련하고 있는 '디자인계 도움주기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전문 디자인업체,대학 디자인연구소 등 디자인의 공급자와 디자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수요자인 중소기업을 하나로 묶어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이 행사는 주로 관계자들 소수를 초청,산행을 통해 행사를 해오다가 이번에 일반인에게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로 걷기대회를 개최한 것.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행사를 통해 여러 디자인 업체를 만나보고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어선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여덟 차례 행사를 통해 성사건수도 40여건에 이른다.
게임용 다트제작 회사 쓰리아이피의 정기호 팀장은 "지난해 말 산행에서 만난 뷰애드디자인에 제품 리모델링을 맡겨 완성도를 높인 결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7억원에 머문 매출을 올해는 10억원 이상으로 늘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