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격전지 르포] '대전 서구을'과 '전남 무안ㆍ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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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연말 대선을 가늠해볼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경기 화성은 한나라당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으나 대전 서을은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 후보,전남 무안 신안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곳은 20∼3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대전 서구을 : 심대평 약간 앞서 … 빅2 올인 평가엇갈려 ]
대전 서구을 보선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가는 형국이다.
중앙당 차원의 '올인' 방침이 내려진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이 21일부터 1박2일간 이 곳에서 지원유세를 펼쳤고 한나라당 재·보선 불패 신화의 주인공인 박 전 대표는 아예 22일부터 투표 전날인 24일까지 사흘 연속 이곳을 찾아 이 후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입장은 대체로 냉담한 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나라당 측은 지난 18일 최종 지지율 조사에서 6% 정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체조사 결과 역전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측은 50%대의 당 지지도를 이 후보 지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3만표로 추산되는 조직표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보궐선거 특성상 조직표에 승패가 달려 있는 만큼 지역구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이 후보의 역전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본 대세는 심대평이지만 지역구의 시의원 구의원을 석권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조직을 동원할 경우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지율이 크게 좁혀지거나 뒤집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중심당 심 후보 측은 "지지율이 최종 발표 이후 더 벌어졌다"고 반박한다.
지나치게 대선후보들에게 의존하는 한나라당 전략이 지역주민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사면서 심 후보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으며 막판 뒤집기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대전·충청 중심의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류근찬 정책위의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각 지역에 배치,유권자와의 접촉을 확대하며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 전남 무안ㆍ신안 : 김홍업 박빙우위 … 바닥정서가 변수 ]
전남 신안·무안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2파전에 한나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느냐"는 현지의 부정적 여론으로 고전했던 민주당 김 후보가 높은 당 지지도와 당 차원의 총력 지원,김 전 대통령과의 끈을 쉽게 끊지 못하는 바닥 표심에 힘입어 무소속 이재현 후보에게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은 접전 상황이라 막판 부동표의 향배에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업 후보는 22일 오전 무안군 해제면 원각사 중창불사 해향식에 참석한 뒤 취약지로 판단되는 해제,현경,운남면 일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를 찾아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바닥표 훑기에 진력했다.
민주당 이낙연 김효석 채일병 의원과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 등도 지원사격을 벌였다.
허유석씨(58·무안군 무안읍)는 "세습에 반대하는 지역여론도 만만치 않으나 DJ선생을 생각하면 당연히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현 후보는 무안읍과 일로읍 삼향면 일대에서 상가와 교회 등을 돌며 맨투맨식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던 일당독주시대는 지났다"며 "지역발전의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석찬씨(69·무안군 일로읍)는 "이 후보는 군수 시절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김홍업씨가 무안을 위해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번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강 후보 선거사무소의 김영식 사무처장은 "당초 목표가 두자릿수 득표였는데 지금은 20%이상 득표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호남교두보 확보를 위해 당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도 신안군 안좌면을 찾았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이번 선거는 연말 대선을 가늠해볼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경기 화성은 한나라당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으나 대전 서을은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 후보,전남 무안 신안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곳은 20∼3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대전 서구을 : 심대평 약간 앞서 … 빅2 올인 평가엇갈려 ]
대전 서구을 보선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가는 형국이다.
중앙당 차원의 '올인' 방침이 내려진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이 21일부터 1박2일간 이 곳에서 지원유세를 펼쳤고 한나라당 재·보선 불패 신화의 주인공인 박 전 대표는 아예 22일부터 투표 전날인 24일까지 사흘 연속 이곳을 찾아 이 후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입장은 대체로 냉담한 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나라당 측은 지난 18일 최종 지지율 조사에서 6% 정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체조사 결과 역전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측은 50%대의 당 지지도를 이 후보 지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3만표로 추산되는 조직표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보궐선거 특성상 조직표에 승패가 달려 있는 만큼 지역구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이 후보의 역전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본 대세는 심대평이지만 지역구의 시의원 구의원을 석권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조직을 동원할 경우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지율이 크게 좁혀지거나 뒤집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중심당 심 후보 측은 "지지율이 최종 발표 이후 더 벌어졌다"고 반박한다.
지나치게 대선후보들에게 의존하는 한나라당 전략이 지역주민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사면서 심 후보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으며 막판 뒤집기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대전·충청 중심의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류근찬 정책위의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각 지역에 배치,유권자와의 접촉을 확대하며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 전남 무안ㆍ신안 : 김홍업 박빙우위 … 바닥정서가 변수 ]
전남 신안·무안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2파전에 한나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느냐"는 현지의 부정적 여론으로 고전했던 민주당 김 후보가 높은 당 지지도와 당 차원의 총력 지원,김 전 대통령과의 끈을 쉽게 끊지 못하는 바닥 표심에 힘입어 무소속 이재현 후보에게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은 접전 상황이라 막판 부동표의 향배에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업 후보는 22일 오전 무안군 해제면 원각사 중창불사 해향식에 참석한 뒤 취약지로 판단되는 해제,현경,운남면 일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를 찾아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바닥표 훑기에 진력했다.
민주당 이낙연 김효석 채일병 의원과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 등도 지원사격을 벌였다.
허유석씨(58·무안군 무안읍)는 "세습에 반대하는 지역여론도 만만치 않으나 DJ선생을 생각하면 당연히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현 후보는 무안읍과 일로읍 삼향면 일대에서 상가와 교회 등을 돌며 맨투맨식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던 일당독주시대는 지났다"며 "지역발전의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석찬씨(69·무안군 일로읍)는 "이 후보는 군수 시절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김홍업씨가 무안을 위해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번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강 후보 선거사무소의 김영식 사무처장은 "당초 목표가 두자릿수 득표였는데 지금은 20%이상 득표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호남교두보 확보를 위해 당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도 신안군 안좌면을 찾았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