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인원 두배로 늘린다지만‥인터넷 '기습접수'는 당분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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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플대란'과 관련,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토플(TOFLE) 총 책임자가 방한해 응시 인원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장 유학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이번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 안 밝혀
ETS의 토플 총 책임자인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말까지 한국의 토플 시험 응시 인원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3만4000명으로 확대한다"며 "인터넷 방식인 iBT시험에서 2만명,지필고사 방식인 PBT에서 5만명을 각각 추가한다"고 밝혔다.
ETS는 현행 연간 39회 실시됐던 iBT시험을 45회로 6회 추가하고,그동안 중단됐던 PBT시험을 5회 신설키로 했다.
ETS은 또 이번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접수 방식을 변경,72시간 전 '접수 예고제'를 도입하고 2년제 대학 등 다양한 장소로 고사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TS 관계자는 "토플 시험을 추가로 실시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명확한 시기를 확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미교육위원단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차질을 빚은 업무의 일원화를 위한 ETS 한국사무소의 개설은 적어도 두 달 가까이 걸린다고 답했다.
◆책상 앞 '광클'은 계속
이에 당장 유학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발만 구르는 실정이다.
최근 접수대란은 ETS 토플 접수 시스템의 문제였다.
남는 좌석(시트)이 생기기만을 무작정 기다려야 해 응시생들이 애를 먹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ETS 측은 한꺼번에 2500명이 응시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동시에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변경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수일 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서울 압구정 P어학원 토플반 학생은 "달라진 것이 뭐냐"며 "접수 방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컴퓨터 앞에서 클릭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고사장 확보가 관건
2년제 대학 등 다양한 고사장 확보 문제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램지 부사장은 "4년제 대학 이외의 고사장 확대 문제는 기존에 고사장을 빌려줬던 대학들이 꺼리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노력은 해보겠지만 금방 해결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TS 측이 약속대로 7만명에게 추가로 응시 기회를 주려면 고사장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날 국내 외고들이 내년 입시 전형에서 토플을 전격 제외하면서 ETS 측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국내 응시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이에 따라 당장 유학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이번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 안 밝혀
ETS의 토플 총 책임자인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말까지 한국의 토플 시험 응시 인원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3만4000명으로 확대한다"며 "인터넷 방식인 iBT시험에서 2만명,지필고사 방식인 PBT에서 5만명을 각각 추가한다"고 밝혔다.
ETS는 현행 연간 39회 실시됐던 iBT시험을 45회로 6회 추가하고,그동안 중단됐던 PBT시험을 5회 신설키로 했다.
ETS은 또 이번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접수 방식을 변경,72시간 전 '접수 예고제'를 도입하고 2년제 대학 등 다양한 장소로 고사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TS 관계자는 "토플 시험을 추가로 실시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명확한 시기를 확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미교육위원단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차질을 빚은 업무의 일원화를 위한 ETS 한국사무소의 개설은 적어도 두 달 가까이 걸린다고 답했다.
◆책상 앞 '광클'은 계속
이에 당장 유학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발만 구르는 실정이다.
최근 접수대란은 ETS 토플 접수 시스템의 문제였다.
남는 좌석(시트)이 생기기만을 무작정 기다려야 해 응시생들이 애를 먹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ETS 측은 한꺼번에 2500명이 응시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동시에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변경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수일 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서울 압구정 P어학원 토플반 학생은 "달라진 것이 뭐냐"며 "접수 방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컴퓨터 앞에서 클릭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고사장 확보가 관건
2년제 대학 등 다양한 고사장 확보 문제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램지 부사장은 "4년제 대학 이외의 고사장 확대 문제는 기존에 고사장을 빌려줬던 대학들이 꺼리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노력은 해보겠지만 금방 해결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TS 측이 약속대로 7만명에게 추가로 응시 기회를 주려면 고사장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날 국내 외고들이 내년 입시 전형에서 토플을 전격 제외하면서 ETS 측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국내 응시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