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과 합작 2조투자­…우한에 年産 80만t 규모

SK㈜가 중국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초대형 석유화학 공장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숙원인 '중국 내 생산 시대'가 열리게 됐다.

SK㈜ 고위 관계자는 22일 "중국 중앙정부가 우한NCC(나프타분해공장) 건설을 공식적으로 비준했다"며 "신헌철 사장이 24일 직접 중국을 방문해 시노펙 측과 LOI(투자의향서)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0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50만평 부지에 공장을 세워 연간 70만~80만t가량의 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한NCC는 SK㈜가 중국 내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에 맺은 결실이다.

SK㈜가 중국 우한에 짓기로 한 NCC의 생산 규모(연간 80만t)는 국내 울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2의 울산공장'이 중국 우한에 들어서는 셈이다.

SK㈜가 향후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시노펙 계열인 우한정유가 원료인 나프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SK㈜는 시노펙과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한NCC가 준공되면 2000억원을 밑돌고 있는 SK㈜의 중국 내 매출은 2010년까지 3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합작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주말 중국 현지에서 왕톈푸(王天普) 시노펙 총재와 따로 회동을 갖고 최종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