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수혜주들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추가 긴축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중국의 정책 변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긴축 목표는 수출비중 축소와 소비확대"라면서 "금리인상은 저축률을 높여 소비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목표와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의 정책당국은 금리인상보다 무역수지 흑자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위안화 절상속도 조절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상대적으로 완만한 금리인상으로 낮은 실질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GDP에서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비중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이러한 긴축 정책의 방향성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중국 관련 수혜주의 폭은 기존의 조선, 기계, 운수창고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조정에 따른 중국의 수출 축소는 최종재 수출 비중이 높고 중간재 수입이 많은 중국의 무역구조 특성상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도시화 및 인프라 확장 등의 수요가 여전하고, 자동차 대중화에 따른 수요 등으로 부품공급기지 역할 역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이어 그는 "중국이 환경 개선 및 물류부문의 투자는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소비 고도화에 따른 수혜 기업들도 중국 수혜주로 분류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