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나카무라는 아시아 축구의 훌륭한 역할 모델이다.

하지만 유럽 클럽들이 극동 시장을 개척할 목적으로만 아시아 선수를 뽑아가선 곤란하다."

최근 재선된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 축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타르 출신의 함맘 회장은 아시아에서 운영되는 18개국 프로리그를 진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저개발국의 축구 리그를 발전시키겠다며 아시아 축구가 유럽에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일본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30.셀틱FC)를 아시아 축구의 대표 모델로 꼽았다.

나카무라는 이날 스코틀랜드축구선수협회(S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함맘 회장은 "유럽 클럽들은 아프리카 선수를 스카우트하듯이 아시아 선수를 데려가진 않는다.

스타를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유럽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시아 축구도 유럽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