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pinion]이장우칼럼, - 책과의 인연은 소중하다 (세계 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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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이메이션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제품 부문 부회장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과연 책이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역사 속에 책을 불지르고 지식층을 억압하는 횡포를 저지른 독재 권력자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 큰 축복에 비하면 역사 속의 단편에 불과하다.
독서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습관이다.
조선시대에도 우리 선조들의 독서열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교사상의 활발한 보급과 학문에 대한 열정은 우리 조선인들을 세계 최초의 지식국가로 이끌었다. 만 백성의 어버이인 임금도 공부를 하지 않고 경전에 나가면 신하가 왕을 나무랐을 정도였다. 온 집집마다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던 나라가 조선 이외에 또 있었을까? 통치자가 밤을 세워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나라가 조선이었기에 500년의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훌륭한 전통이 대한민국에 들어와서는 안타깝게도 많이 상실된 것 같다.
요즘은 입시를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공부하지 진정한 책 읽기는 게을리 하는 것 같다. 미국이나 일본의 공항 등에 가보면 사람들이 대부분 책을 잡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신문 보기에 정신이 없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 독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아직 우리사회의 독서문화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주위에서 독서하는 요령이나 방법에 대해서 많이 물어온다. 이메이션이 독서문화로 유명해지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고 인터뷰 기사도 나가면서 생긴 현상중의 하나이다. 사실 특별한 요령이나 방법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대할 때는 그냥 자연스럽고 편한 것이 최고로 좋은 것 같다.
새로운 책과의 만남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해 준다. 그 책이 실용서이든 소설책이든 경영서적이든 상관없다.
책을 발견하는 것은 제목을 통해서이다. 정말로 제목대로 내용이 좋을까하는 궁금함으로 탐색전은 시작된다. 밑줄도 그어 본다. 낙서도 해본다. 중요한 포인트는 여백에 옮겨 적어 본다. 혹시 나중에 기억이 날 때 쉽게 찾기 위해서 이다. 어떨 때는 신이 나서 딴 일도 다 팽개치고 그냥 정신 없이 읽어 내려간다. 저자와 한 몸, 한 생각이 되어서 세상이 무너져도 모를 무아지경이다. 신이 난다. 내가 잘 골랐지 하고 되새기며 으쓱한 기분도 든다.
독서의 여정에 반드시 이런 좋은 날만 있을까? 궂은 날도 흐린 날도 있다. 영 아니올시다 인 책도 있다. 돈도 상당히 주고 애써서 구했는데 영 딴소리뿐이다. 이런 걸 책이라고 썼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민망할 뿐이다. 그래도 끝까지 대충은 읽어야지…저자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그래도 미련은 남는다. 그럴 때는 다음에는 더 좋고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으러 다녀야지 하고 결심해 본다.
독서의 길에 작은 문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이다. 제목으로 또는 서평으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인터넷 서점의 평점으로 대충 찾아낸다.
책과의 인연은 소중하다. 책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 그리고 영감, 상상력까지도 얻을 수 있다. 상상의 엔진을 달아 볼 수 있다. 꿈을 펼쳐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책거리를 해야 한다. 책 뒷부분 여백에다 A, A+, A-, B… C 등의 나름대로 점수도 내용도 적어 본다. 세월이 꽤 지나서 보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아닌가.. 소중한 책과의 만남을 어찌 이대로 끝낼 수 있을까. 마지막 부분에 몇 자 적어서 오래도록 소중한 연을 고이고이 간직하려고 함이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이메이션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제품 부문 부회장, 이메이션코리아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예술학(공연) 박사
이화여대 겸임교수, 서울예술단 이사, 한국감성과학회 산학분과 기업위원회 이사, (사)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 21C Executive Forum 부회장, 한국복지재단 후원대사, 조선경제포럼 운영위원, 한국CEO포럼 운영위원 및 CGP 모임 간사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미래 경영, 미래 CEO' '한국형 마케팅' 등이 있으며, 그를 소개한 책으로는 '독서가 행복한 회사'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지식의 힘' '그들은 어떻게 억대 연봉자가 되었을까?' 가 있다.
이 글은 한경닷컴 '초청칼럼'에 게재된 글입니다. 다른 칼럼을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column_invite&no=1&page=1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과연 책이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역사 속에 책을 불지르고 지식층을 억압하는 횡포를 저지른 독재 권력자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 큰 축복에 비하면 역사 속의 단편에 불과하다.
독서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습관이다.
조선시대에도 우리 선조들의 독서열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교사상의 활발한 보급과 학문에 대한 열정은 우리 조선인들을 세계 최초의 지식국가로 이끌었다. 만 백성의 어버이인 임금도 공부를 하지 않고 경전에 나가면 신하가 왕을 나무랐을 정도였다. 온 집집마다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던 나라가 조선 이외에 또 있었을까? 통치자가 밤을 세워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나라가 조선이었기에 500년의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훌륭한 전통이 대한민국에 들어와서는 안타깝게도 많이 상실된 것 같다.
요즘은 입시를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공부하지 진정한 책 읽기는 게을리 하는 것 같다. 미국이나 일본의 공항 등에 가보면 사람들이 대부분 책을 잡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신문 보기에 정신이 없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 독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아직 우리사회의 독서문화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주위에서 독서하는 요령이나 방법에 대해서 많이 물어온다. 이메이션이 독서문화로 유명해지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고 인터뷰 기사도 나가면서 생긴 현상중의 하나이다. 사실 특별한 요령이나 방법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대할 때는 그냥 자연스럽고 편한 것이 최고로 좋은 것 같다.
새로운 책과의 만남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해 준다. 그 책이 실용서이든 소설책이든 경영서적이든 상관없다.
책을 발견하는 것은 제목을 통해서이다. 정말로 제목대로 내용이 좋을까하는 궁금함으로 탐색전은 시작된다. 밑줄도 그어 본다. 낙서도 해본다. 중요한 포인트는 여백에 옮겨 적어 본다. 혹시 나중에 기억이 날 때 쉽게 찾기 위해서 이다. 어떨 때는 신이 나서 딴 일도 다 팽개치고 그냥 정신 없이 읽어 내려간다. 저자와 한 몸, 한 생각이 되어서 세상이 무너져도 모를 무아지경이다. 신이 난다. 내가 잘 골랐지 하고 되새기며 으쓱한 기분도 든다.
독서의 여정에 반드시 이런 좋은 날만 있을까? 궂은 날도 흐린 날도 있다. 영 아니올시다 인 책도 있다. 돈도 상당히 주고 애써서 구했는데 영 딴소리뿐이다. 이런 걸 책이라고 썼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민망할 뿐이다. 그래도 끝까지 대충은 읽어야지…저자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그래도 미련은 남는다. 그럴 때는 다음에는 더 좋고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으러 다녀야지 하고 결심해 본다.
독서의 길에 작은 문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이다. 제목으로 또는 서평으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인터넷 서점의 평점으로 대충 찾아낸다.
책과의 인연은 소중하다. 책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 그리고 영감, 상상력까지도 얻을 수 있다. 상상의 엔진을 달아 볼 수 있다. 꿈을 펼쳐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책거리를 해야 한다. 책 뒷부분 여백에다 A, A+, A-, B… C 등의 나름대로 점수도 내용도 적어 본다. 세월이 꽤 지나서 보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아닌가.. 소중한 책과의 만남을 어찌 이대로 끝낼 수 있을까. 마지막 부분에 몇 자 적어서 오래도록 소중한 연을 고이고이 간직하려고 함이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이메이션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제품 부문 부회장, 이메이션코리아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예술학(공연) 박사
이화여대 겸임교수, 서울예술단 이사, 한국감성과학회 산학분과 기업위원회 이사, (사)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 21C Executive Forum 부회장, 한국복지재단 후원대사, 조선경제포럼 운영위원, 한국CEO포럼 운영위원 및 CGP 모임 간사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미래 경영, 미래 CEO' '한국형 마케팅' 등이 있으며, 그를 소개한 책으로는 '독서가 행복한 회사'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지식의 힘' '그들은 어떻게 억대 연봉자가 되었을까?' 가 있다.
이 글은 한경닷컴 '초청칼럼'에 게재된 글입니다. 다른 칼럼을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column_invite&no=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