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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앤서니 김, 우승 멀지 않았다 ‥ 취리히클래식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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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샷 거리 302.2야드(5위),그린 적중률 68.3%(10위) 그리고 종합 성적 격인 '올 어라운드(all-around) 랭킹' 1위.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미국PGA투어 프로 중 나이가 가장 어린 '루키'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세라면 '신인상'은 물론,데뷔 연도에 첫 승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앤서니 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끝난 미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한 앤서니 김은 닛산오픈(공동 9위) 셸휴스턴오픈(공동 5위)에 이어 세 번째로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도 올해 10위 안에 든 것은 세 번뿐이다.

    앤서니 김은 프로 전향 후 가장 많은 35만3800달러(약 3억3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시즌 상금도 83만3852달러로 늘어 이 부문 36위로 껑충 뛰었다.

    신인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앤서니 김,누구인가=앤서니 김은 198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모두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이다.

    두 살 반이 됐을 무렵 처음 클럽을 잡은 앤서니 김은 골프에 소질을 보였고,주니어 시절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우승컵을 가져왔다.

    2003년 오클라호마대에 진학해서도 그의 골프 열정은 식지 않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세 번이나 미국 대표선수로 뽑혔으며,동양계로는 처음으로 '워커컵'(미국-영국·아일랜드 아마추어 대항전) 미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대학 3학년을 마칠 즈음인 지난해 7월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2위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9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PGA투어 텍사스오픈에서 '깜짝 2위'를 하며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입증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말 '지옥의 관문'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공동 13위의 좋은 성적으로 통과,미PGA투어에 입성했다.

    ◆300야드 넘는 장타력이 '트레이드 마크'=데뷔 첫해인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한 앤서니 김은 '톱10' 3회,커트 탈락 3회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나 나상욱이 데뷔 연도 첫 10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단 한 차례였다.

    앤서니 김의 장점은 300야드를 쉽게 칠 수 있다는 점.177cm 76kg의 보통 체격이지만,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02.2야드로 이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앤서니 김은 또 아이언샷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도 평균 68.25%로 이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고 아이언샷도 정확하다 보니 버디를 잡을 기회도 많다.

    그는 올해 라운드당 평균 3.94개의 버디를 기록,이 부문 7위를 달리고 있다.

    샷 정확도·스코어·퍼트 등 모든 부문의 기량을 합쳐 내는 '올 어라운드 랭킹'에선 비제이 싱,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앤서니 김이 1위다.

    신인 가운데 그가 으뜸을 달리는 이유를 알 만하다.

    그는 조만간 투어 상금랭킹 30위,세계랭킹(지난주 168위) 50위 안에 들 것으로 골프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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