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HDD를 내장한 15.4인치 와이드 노트북PC(모델명 센스 R55)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 내장된 하이브리드 HDD는 지난해 윈도 관련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삼성 플래시온 MH-80' 모델의 상용화 버전으로 기존 자기 디스크 기반의 HDD에 256메가바이트(MB)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해 성능을 높인 새로운 저장장치다.

기존의 일반 HDD에 비해 소비 전력과 안정성,소음 등에서 우수해 노트북이나 모바일PC에 적합하다.

센스 R55에는 윈도비스타의 '레디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하이브리드 HDD의 향상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레디 드라이브'는 하이브리드 HDD에 내장된 플래시메모리를 읽기·쓰기의 임시저장소로 활용해 디스크 회전 수를 줄이고 배터리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센스 R55는 윈도의 핵심 시스템 파일을 속도가 느린 디스크가 아닌 고속의 플래시메모리 칩에 기록함으로써 대기 상태에 있는 노트북을 신속히 부팅시킨다.

삼성전자 자체 테스트 결과 종래 1분쯤 걸리던 부팅 시간이 약 40초로 30%가량 단축됐고 HDD 전력 소비는 32% 줄었다.

센서 R55는 80기가바이트(GB) 하이브리드 HDD와 윈도비스타 홈프리미엄 운영체계(OS),인텔 코어2듀오 'T5600'(1.83㎓)를 내장했다.

가격은 180만원대.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