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전시장도 고급화 바람‥수입차 공세에 대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테리어비용 기존의 2배 이상
국산 자동차 업계에 전시장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차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산 대형차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자 각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
국내 메이커의 전시장 고급화는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대치동과 잠원동,경기도 분당 등 3곳에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전용 전시장을 만들었다.
이 전시장은 다른 현대차 전시장과 달리 간판부터 '현대'가 아닌 '에쿠스'다.
바닥과 벽재,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데만 여느 전시장의 두 배가 넘는 2억5000만원을 들였다.
그 때문인지 에쿠스와 그랜저 베라크루즈 등 고급 차종의 판매 비중이 다른 매장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전국 900여개 전시장을 에쿠스 전용 전시장,고급 전시장,일반 전시장 3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 중 절반을 고급 전시장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 아래 전시장 고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도 전시장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역시 수입차 매장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 지점.르노삼성 서초지점은 이달 초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르노삼성 서초지점은 고객 전용 라운지와 VIP용 상담실,고객 접견실 등을 갖췄다.
르노삼성은 이 매장의 인테리어 작업을 프랑스 디자인 업체에 의뢰하는 등 리노베이션 작업에 총 4억원을 투입했다.
이 전시장은 전면을 유리로 처리하고 그 안쪽에 대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모기업인 르노의 친환경 정책과 르노삼성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의미한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 차량마다 상세 정보를 담은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설치해 고객이 스스로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르노삼성은 서초지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전시장 고급화 작업을 확대,2010년까지 전국 175개 모든 전시장에 대해 고급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은 고급 전시장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국산 자동차 업계에 전시장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차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산 대형차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자 각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
국내 메이커의 전시장 고급화는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대치동과 잠원동,경기도 분당 등 3곳에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전용 전시장을 만들었다.
이 전시장은 다른 현대차 전시장과 달리 간판부터 '현대'가 아닌 '에쿠스'다.
바닥과 벽재,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데만 여느 전시장의 두 배가 넘는 2억5000만원을 들였다.
그 때문인지 에쿠스와 그랜저 베라크루즈 등 고급 차종의 판매 비중이 다른 매장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전국 900여개 전시장을 에쿠스 전용 전시장,고급 전시장,일반 전시장 3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 중 절반을 고급 전시장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 아래 전시장 고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도 전시장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역시 수입차 매장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 지점.르노삼성 서초지점은 이달 초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르노삼성 서초지점은 고객 전용 라운지와 VIP용 상담실,고객 접견실 등을 갖췄다.
르노삼성은 이 매장의 인테리어 작업을 프랑스 디자인 업체에 의뢰하는 등 리노베이션 작업에 총 4억원을 투입했다.
이 전시장은 전면을 유리로 처리하고 그 안쪽에 대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모기업인 르노의 친환경 정책과 르노삼성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의미한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 차량마다 상세 정보를 담은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설치해 고객이 스스로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르노삼성은 서초지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전시장 고급화 작업을 확대,2010년까지 전국 175개 모든 전시장에 대해 고급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은 고급 전시장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