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진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확인이 돼야만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4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최근 증시 전반에 걸쳐 자산주가 부각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한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올 1월에 23.7% 하락한 주가는 이후 석달간 62.9%나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올해 들어 보유 부동산 가치나 기업 펀더멘털에 별다는 변화가 없었다"며 "주가가 더 오르려면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돼야 하는데 아직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상승해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가치)이 각각 13.1배와 0.9배로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물류업에 있어서 항만노무공급체계 개편, 정부의 물류업 육성 의지 재천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항만하역물량 증가 등 몇가지 긍정적인 재료가 있지만, 모두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인인 만큼 올해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