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으로 출시 3년만에 4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산 개량신약의 신화를 쓴 한미약품이 어린이 해열시럽제 개량신약 '맥시부펜'으로 제2의 아모디핀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맥시부펜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말 내놓은 세계 최초 덱시부프로펜 성분 어린이 해열시럽제로 5년간 2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만 추출 제조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절반 함량만 사용해도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부작용을 현격하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맥시부펜은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최초 어린이 해열 시럽제로 기술적으로 우수성을 지니고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 매출 뿐 아니라 해외수출까지 고려하고 있어 아모디핀을 잇는 한미약품의 제2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시부펜의 매출은 출시 초기 월평균 2억원대에서 현재 6∼7억원 선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회사측은 "맥시부펜의 현재 누적 매출은 20억원"이라며 "계속 매출에 탄력이 붙고 있어 출시 첫 해 매출 100억원은 충분히 초과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제품 자체의 기술적 우수성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50ml 소용량 규격 용기를 도입해 타제품과 차별화한 것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의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라는 제형의 차별성을 앞세워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50여개국에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제품은 6개월부터 12세 까지 복용이 가능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