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 계통 질환은 한국에서 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망원인 질환이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허혈성 심장 질환의 사망률은 지난 20년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적극 관리하는 것만이 치명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심장은 관상동맥으로부터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이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 쌓이면 죽상경화증이 된다.

여기에 혈전(피떡)이 쌓여 동맥 내경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돌연사가 발병하게 된다.

뇌심혈관의 건강 상태는 일반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상지(팔)와 하지(발목)의 혈압을 측정, 비교하면 하지 혈관에 동맥경화성 병변이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운동이나 약물로 심장의 일을 증가시켜 심전도 이상을 확인하는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실시한다. 또는 심장 핵의학검사로 혈류의 분포를 살펴보게 된다.

목의 혈관(경동맥)을 초음파로 검사하면 혈관에 들러붙어 있는 죽상동맥경화반(플라크)을 확인할 수 있다.

심장 혈관에는 콜레스테롤 염증물질 등이 들러붙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져 석회화병변이 되는데 간단한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장 관상동맥조영술(MRA)은 자기공명현상을 이용,심장혈관의 입체 동영상을 얻음으로써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발생 여부와 위치를 확연하게 알 수 있게 한다.

이런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 심혈관질환 초기의 혈관이상은 혈관의 경직도를 평가하는 혈관기능 검사가 적합하다.

이를 통해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전문의 영양사 운동처방사로부터 약물 식단 운동방법을 처방받아 종합적인 혈관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



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