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伊 명품가구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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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구산업이 강한 이유는 뭘까.
지난 18일부터 6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가구박람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46회째를 맞은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매년 20만명 이상이 참관할 정도로 세계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2159개 참여업체 가운데 75% 이상이 이탈리아 업체일 정도다.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밀라노 박람회는 이탈리아와 유럽 유명 가구업체들에만 참여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그들만의 가구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가구업체들의 평균 매출은 4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3대를 이어온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경쟁력을 지켜오고 있다.
정교한 기술력을 갖춘 수공기술에 이탈리아의 자랑인 패션을 접목시켜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것.
소파 디자인을 주도하는 알프렉스사는 60년째 가구를 제작해 오고 있다.
이 회사 파우스토 콜롬보 사장은 "1947년부터 생산한 모델을 현대화시켜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장인정신에 바탕을 둔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상류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이탈리아에서도 중저가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이 밀려오지만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고부가 제품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50년대 설립된 종합가구업체인 미노티,벽장 선반 테이블 전문인 리마,가죽 소파 전문업체인 박스터사 등도 직원이 채 100명이 되지 않지만 2~3대를 이어오고 있다.
박스터사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으로 전세계에 수출,지난해 30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아들과 조카가 함께 가업을 잇고 있는 클래식 가구업체 바즐사는 기존 나무색에 색상을 화려하게 하는 엘데코 스타일의 가구를 제작,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나 러시아 대통령도 구입했을 정도다.
이 회사 알폰소 바치 사장은 "같은 제품도 장인의 컨디션에 따라 질에 차이가 날 정도"라며 " 즐기면서 만들기 때문에 고급제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샌드위치'신세가 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세계 가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업체들의 경쟁력은 교훈으로 다가온다.
밀라노=김후진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jin@hankyung.com
지난 18일부터 6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가구박람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46회째를 맞은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매년 20만명 이상이 참관할 정도로 세계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2159개 참여업체 가운데 75% 이상이 이탈리아 업체일 정도다.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밀라노 박람회는 이탈리아와 유럽 유명 가구업체들에만 참여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그들만의 가구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가구업체들의 평균 매출은 4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3대를 이어온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경쟁력을 지켜오고 있다.
정교한 기술력을 갖춘 수공기술에 이탈리아의 자랑인 패션을 접목시켜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것.
소파 디자인을 주도하는 알프렉스사는 60년째 가구를 제작해 오고 있다.
이 회사 파우스토 콜롬보 사장은 "1947년부터 생산한 모델을 현대화시켜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장인정신에 바탕을 둔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상류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이탈리아에서도 중저가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이 밀려오지만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고부가 제품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50년대 설립된 종합가구업체인 미노티,벽장 선반 테이블 전문인 리마,가죽 소파 전문업체인 박스터사 등도 직원이 채 100명이 되지 않지만 2~3대를 이어오고 있다.
박스터사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으로 전세계에 수출,지난해 30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아들과 조카가 함께 가업을 잇고 있는 클래식 가구업체 바즐사는 기존 나무색에 색상을 화려하게 하는 엘데코 스타일의 가구를 제작,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나 러시아 대통령도 구입했을 정도다.
이 회사 알폰소 바치 사장은 "같은 제품도 장인의 컨디션에 따라 질에 차이가 날 정도"라며 " 즐기면서 만들기 때문에 고급제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샌드위치'신세가 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세계 가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업체들의 경쟁력은 교훈으로 다가온다.
밀라노=김후진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