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2일부터 11일간 전국 26개 병원의 조울증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고통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비해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량이 자살을 생각하고 15~20%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세계적 통계가 나와 있다.
조울증 환자 중 임의로 약물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70.0%에 달했으며 이 중 95%가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치료에 대한 확신 부족(24.6%), 주변인의 편견(19.2%), 부작용(17.7%) 등의 이유로 복용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조울증 치료제로는 리튬(기분조절제), 카바마제핀 발프로에이트(뇌신경 세포막 안정화제), 리스페리돈 올란자핀(정신분열증 치료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양극성 장애 중에서도 주로 '조증'(기분이 과도하게 들뜬 상태)에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 발프로에이트 등은 체중 증가와 피부 발진, 여드름, 피부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심하고 기존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운동 장애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박원명 가톨릭의대 정신과 교수는 "최근 나온 '쎄로켈'(성분명 쿠에티아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신분열증 조증 우울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세계 유일의 양극성 장애 치료제"라며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다"고 소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