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는 송도 국제도시. 인근 청라·영종지구와 함께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대역사가 이뤄지고 있는 송도 국제도시는 향후 국제업무, 지식기반산업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바다를 메워 161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송도는 2020년 개발이 완료되며 25만명의 인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송도는 첨단 복합개발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해외와 국내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대규모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 송도·청라·영종지구 개발을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기로 한 국내외 자본은 모두 14건에 154억1790만달러(14조5390억원 상당,계약 기준)에 이른다.

양해각서를 교환한 투자자금까지 합치면 모두 280억500만달러(26조4511억원,23건)에 달할 정도다.

◆ 10년 후엔 세계적인 초고층 타운 탈바꿈

송도지구의 핵심지역은 국제업무단지(173만평)다.

국제업무용지 가운데 A1·A2블록은 컨벤션센터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상업시설(대형 쇼핑몰), 업무용 빌딩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고 있어 국제업무단지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복합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걸쳐 연면적 1만6380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건물 폭이 144m에 이르지만 기둥 없이 지어지는 신공법을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첫 삽을 뜬 지상 65층 규모의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연면적만 7만여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업무시설이다.

지하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보다 훨씬 넓은 지하 쇼핑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또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포트만 홀딩스는 송도지구 192만평 부지에 지상 151층짜리 쌍둥이 빌딩인 인천타워 등 모두 110억달러 규모의 복합건물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어 미국 토브먼(Taubman)사는 백화점을 포함,4만2800평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 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건설도 인근에 지상 37층짜리 2개동의 신사옥을 2010년 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송도 국제도시의 경우 첨단 업무,주거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동북아 경제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이처럼 가시적인 개발성과에도 불구하고 송도지구 개발단계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달리 얘기하면 아직도 개발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체 11개 공구로 나눠진 송도지구 가운데 현재 매립이 완료된 곳은 1~4공구 383만평 정도다.

5,7공구는 현재 매립이 진행되고 있고 6,8공구는 최근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이 아직 바다나 갯벌 상태인 셈.

송도지구 개발기간은 2020년까지다.

이 가운데 국제업무단지(173만평)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첨단바이오단지(8만8000평) IT클러스터(170만평) 국제학술연구단지(71만평) 인천신항(82만평) 등 총 773만평이 1단계 사업부지다.

송도지구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25만2000명이 입주하게 된다.

지구 안에는 전철 역사 6개가 신설되며,영종도까지 이어지는 인천대교가 놓여진다.

국내외 대학들도 대거 이곳으로 들어온다.

연세대가 미국 UC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새 컴퍼스를 조성할 예정이고 인천대 가천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캠퍼스를 이전한다.

총 21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게 될 송도국제학교도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인 만큼 영어와 한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달러·유로·엔 등 외국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행법상 외국투자기업에 대해선 국세와 지방세 등이 3~10년간 50~100% 면제되는 등 조세감면 혜택도 부여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