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1550P대에 안착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6P(0.80%) 오른 1556.71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닥은 0.41P(0.06%) 밀려난 691.60으로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초반 서울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1538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빠르게 반등하며 단숨에 1550선을 넘어섰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이날 231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47억원과 9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1659억원 순매도였다.

조선과 기계, 철강 등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현대중공업이 10% 가까이 뛰며 거래소 시가총액 6위인 우리금융을 바짝 추격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3만원을 돌파했고, POSCO는 3% 넘게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상선이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해운주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금융주들은 일제히 뒷걸음질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될 것이란 소식에 세신이 상한가에 올랐고,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동양제철화학도 가격 제한폭까치 폭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과 다음, 서울반도체, 쌍용건설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CJ홈쇼핑 등은 부진했다.

태웅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 조선 기자재주들이 나란히 뜀박질했고, 최근 외국계 펀드의 관심이 집중된 에이블씨엔씨가 초강세를 이어갔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경창산업은 9.3% 상승했다.

반면 최근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이노비츠는 나흘 만에 하락 반전해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91개 종목이 올랐고, 361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5개를 비롯, 33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84개(하한가 8개 포함) 종목은 밀려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상승한 927.5원으로 사흘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