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은 24일 중국 상하이 홍교영빈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50조원에 달하는 중국 원전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6기의 신형 원전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및 루마니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도 원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산중공업의 고유 원전 모델을 개발,인도와 베트남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없이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정부가 원전 제작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기술 수출도 추진 중이다.앞으로 계약시 기술 수출에 대한 계약금을 따로 받고,중국 업체가 해외로 수출할 때는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하지만 원자로 소재 제조 과정은 예외적으로 거절했다.원자로 주조 및 단조 노하우는 고유 기술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넘기지 않기로 한 것이다."

-원전 관련 독자적 원천기술은 가능한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해 GE,도시바,미쓰비시,히타치 등이 있다.두산중공업은 최근 국내 고유 원전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 등이 긴밀히 협조하면 가능하다.인도나 베트남 등에서는 독자기술로 원전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하이=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