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들이 잇따라 호주산 쇠고기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호주산 등심,불고기 등을 30% 정도 가격을 깎아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24일 호주산 쇠고기 브랜드 '호주청정우'를 항공기로 직송,전 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촉 차원에서 준비한 이번 기획 행사기간에 윗등심로스는 100g당 2150원,국거리와 불고기 1150원,채끝 2850원이다.

지난 12∼18일엔 이마트에서 서호주산 청정우 1000마리 직송 판매를 계기로 20∼30% 할인전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순주 롯데마트 홍보팀 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고 작년부터 뼈 없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4월(23일까지) 호주산 쇠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줄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 행사를 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로 호주산 값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호주산 등심(100g,한우 기준 2등급 수준) 가격은 2004년 6월 말 4650원에서 2년 만인 지난해 4950원으로 올랐고,4월 현재 5450원으로 17% 올랐다.

호주산은 2004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전면 중단된 이후 국내 수입육 시장의 90%가량을 독식해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