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질런트FEF가 SK 가(家) 출신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의 최대주주 등극을 재료로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 대표 측은 '먹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보호예수를 신청했다.

24일 디질런트FEF는 8일째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2760원에 마감됐다.

지난 12일 91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인 최 대표의 마이트앤메인이 우회상장을 위해 디질런트FEF에 현물출자했다는 소식을 전후로 200%나 급등했다.

디질런트 측은 현물출자 사실을 16일 공시했지만 주가는 13일부터 상한가로 전환,사전 정보유출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상한가 전환 이후 하루 최대 2만7000여주에 그쳤던 거래물량이 이날은 전체 유통주식의 18.6%가량인 543만1397주로 급증해 사실상 '꼭짓점'에 온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범한판토스 대주주인 구본호씨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미디어솔루션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편 최 대표는 현물출자로 보유하게 될 지분 36%를 2년간 보호예수키로 한 데 이어 전환사채를 통해 인수한 7.09%에 대해서도 6개월 보호예수를 신청했다.

마이트앤메인 관계자는 "단기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자진 보호예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