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여의도 한화증권에서 열린 동부한농 채권자집회에서 채권단의 86.21%가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키로 결정했다.

동부한농은 합병에 반대한 채권자(13.79%)에겐 채권을 상환해주거나 별도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공모사채권자들과는 별도로 법원에 '채권자집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던 우리은행도 채권자집회 신청을 취하해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 걸림돌은 모두 제거됐다고 두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부한농 측은 채권자 집회에 앞서 채권단에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손실보전 방법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인천공장(장부가 300억원),울산사택(120억원),대전연구소(350억원) 등의 부동산과 동부상호저축은행,동부캐피탈 등 보유 중인 비상장 주식을 하나은행에 신탁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고려감정평가에 부동산 감정을 의뢰한 결과 평가금액은 160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며 "향후 만기일까지 신용등급이 BBBo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이 만기된 이후에는 담보물을 100%에서 120%까지 상향 조정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채권단은 동부한농이 발행한 제74회,제77회,제80회,제83-1회,제83-2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145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사모사채 규모는 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