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현물시장을 휘두르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4월 들어 눈에 띄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만해도 4조원을 넘었던 매수차익잔액의 상당량이 청산된 데다 뚜렷한 매수주체 부족으로 수급도 좋지 않았던 탓에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장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웬만한 프로그램 매매에 흔들리지 않게 됐다.

외국인들은 4월 들어 지난 23일까지 현물시장에서 2조492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 유가증권시장 거래총액 중에서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 기준)가 차지하는 비중도 3월까지 일평균 3.05%에서 4월 1.96%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매수차익잔액 급감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