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반 급등했던 중국과 베트남 증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3일 3700을 돌파한 데 이어 24일에도 0.26% 오른 3720.53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베트남 호찌민 시장의 비나(VN)지수는 이날 2.75%나 하락한 905.53까지 떨어져 9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월27일 8.83% 폭락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날까지 34.1% 상승했다.

이에 비해 비나지수는 3월12일 1170.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2.6% 하락하는 등 두 지수가 3월 이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17거래일 가운데 사흘만 빼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강도 긴축 우려 감소,증시로의 자금 유입 러시,빠른 기업 이익 증가세 등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이지수가 5월1일 노동절 연휴 전에 4000을 돌파하고 2010년엔 10,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올 만큼 낙관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반면 베트남 증시의 약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베트남정부가 개인의 주식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은 "베트남은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7.7%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120일 이동평균선인 883까지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광진/김태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