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주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주사와 준지주사에 주로 투자하는 지주사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는 CJ자산운용 1개사만이 단독으로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지만 워낙 수익률이 뛰어나 다른 운용사들도 관심을 보고 있다.

CJ자산운용이 지난 1월15일 설정한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형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3개월 수익률은 2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각각 4.5%,5.9%인 점을 감안하면 2∼4배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익률이다.

CJ자산운용은 이와함께 지주사에 투자하는 혼합형펀드와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총 설정규모는 800억원이나 된다.

CJ지주회사플러스 주식형펀드는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주회사와 지주회사로의 전환가능성이 높은 실질적 지주회사(준지주회사) 그리고 그룹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룹 핵심계열사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주식투자 총액의 70%를 지주사 및 준지주사에,나머지 30%를 핵심계열사에 투자하고 있다.

지주회사의 안정성과 준지주회사의 성장가능성,그룹 핵심계열사의 수익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자산가치는 물론 성장성에 대한 투자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승준 주식운용팀장은 "그룹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주사펀드는 늦은 감이 있다"며 "지주회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핵심 자회사는 본업에만 충실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주회사들은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한 현금유입과 상장차익을 통한 자산재배치효과와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준지주회사는 지주회사로의 전환 기대감, 핵심사업부문 강화 등으로 향후 국내증시에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